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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큐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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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이거큐마스터 작성일15-02-09 23:42 조회13,2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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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후 빠르면 2주에서 1달 기다려 처음 타이거큐를 받게되면 욕하면서 기다린 긴 인고의 세월은 다잊고 새큐를 받은 기쁨으로 충만하여 시타해보게 됩니다. 뭐 힘 좋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생전 처음보는 스나이퍼팁에도 적응해야하고 자기의 스트로크와 당점등을 타이거 큐에 맞게 바꿔야합니다. 적응에는 대략 1개월정도 걸리고 선수들 처럼 몸에 완전히 익히려면 3개월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타이거 팁들은 압축과정이 없고 미국 사람들은 바닥에 땅땅쳐서 팁을 누르지도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물렁하고 스쿼트도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2~3일 공을 두드려보면 금새 팁도 단단해지고 상대에도 엄청난 탄력이 붙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받으시면 뒤돌려치기 제각돌리기등을 두꺼운 두께로 땅땅 쳐대시면 팁이 금새 다듬어지게 됩니다. 그냥 죽어라 치면 팁, 상대, 하대가 연마되어 타이거큐 성능이 나오게 됩니다. 마치 대장장이가 칼을 만들때 쇠를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쇠가 단단해 지는 것처럼 당구큐도 공을 많이 칠수록 탄력 좋은 큐가 됩니다. 타이거 프로선수들의 큐를 보면 4~6개월이 지난 지금 그들의 큐를 쳐보면 정말이지 길들여진 큐의 성능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입니다. 동호인들이 똑같은 큐를 주문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새큐를 받으면 그런 성능이 안 나옵니다. ㅋㅋ
또 한가지 명심해야할 것은 막큐를 제외하고 어떤 큐든지 팁과 상대가 길들어지면 직진성이 더 좋아지게 되어 분리각이 줄어들게 됩니다. 출발도 더빨라지죠. 이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1쿠션까지 보내는 각이 틀려져 잘 들어가던 뒤돌려치기, 제작돌리기 대회전 등이 잘 안들어가고 게임에서 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하점자들은 얼마 써보지도 않고 큐가 안 좋다고 하고 다루기 힘들다고 합니다. 즉 큐가 더 예민해지게 됩니다. 공이 잘 아 맞으니 실증이나고 중고장터에 큐를 내 놓습니다. 당구칠 시간이 없다. 새큐로 업그레이드한다등의 이유를 대면서 말이죠.
어찌되었든, 이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람은 점점 실력이 늘어나게 됩니다. 개인큐의 장점입니다. 한가지 큐로 늘 같은 스트로크로 연습하다보면 섬세한 컨트롤의 경지에 오르게 됩니다. 타이거큐의 장점도 이해하게되고 공 치는것이 재미있어집니다.ㅎㅎ

관련글 : 타이거큐의 특징

여타 메이커 큐와 비교해서 타이거 프로덕트사 캐롬큐의 가장큰 특징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1. 타이거 프로덕트사는 목재의 성질을 최대한 살려 큐를 제작한다는 것입니다.
상대(Shaft)를 보면 알수 있듯이 통사대를 제외한 모든 쪽상대가 5쪽입니다.  목재의 성질은 살아있는 생명체를 가공한 것이므로 온도 습도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변하고 다시 복원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토니사장 말에 의하면 8쪽이상의 집성 상대는 나무의 성질이 사라지고 Stiff(뻣뻣한) 해져 힘만 강해지고 탄력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8쪽 10쪽 12쪽 20쪽 상대들은 뻣뻣합니다.
타구시 퍼포먼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작고 가벼운 수구를 칠떄 아무리 세게 쳐도 공이 테이블위를 떠 다지니 않습니다.
뻣뻣한 상대는 공이 통통 튑니다. 타이거 상대로 강하게 공을 치면 -  하단 당점을 주어 치든 큐 뒤를 세워 찍어 치든 - 공이 테이블 바닥에 밀착하여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론 팁의 영향도 있지만 상대의 탄력이 가장 큰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고 파워가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탄소봉등  기타 이물질을 상대 중심의 코어로 사용하지 않고 그냥 본연의 목재 성질을 최대한 살려 똑같은 하드락 메이플 나무를 중심코어로 사용하여 4개의 쪽을 덛대어 만듭니다. 목재의 성질은 그대로 남아있고 힘은 배가됩니다.

2. 타이거 큐는 수구에 풍부한 회전량을 제공합니다. 숏 스트로크로 (손목으로 치는 짧은 쩁샷) 약하게 수구를 쳐도 3쿠션까지 공의 회전이 살아있습니다. 물론 당점을 줄여 1쿠션이나 2쿠션까지만 회전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조절하기 쉽습니다. 이는 타이거 프로덕트사가 만든 최고 품질의 팁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타이거사는 1997년 원래 팁을 만드는 회사로 시작하였고 미국 뿐만아니라 세계 큐메이커들 - 프레데터큐, 퓨리큐, 맥더모트큐 등-에게 타이거 제품의 팁을 납품합니다. 보통 팁보다 10~30% 많은 회전력을 제공합니다. 공을 쳐보면 공을 잡아서 돌려준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타구시 큐 팁과 공이 부디칠때 생기는 스쿼트가 보정되어 디플렉션양이 적어지게 됩니다. 로우 디플렉션(Low Deflection)입니다.
현대 큐 제조기술이 스쿼트를 최대한 보정하도록 발전하다보니 선골이 6mm로짧아지고 상대 앞부분을 가늘게 제작합니다.

3. 상대와 팁의 기술력으로 수구 퍼포먼스가 정직합니다. 뭐 다른 표현이 안 떠오릅니다. 밀면 밀리고 끌어치면 잘 끌리고 4 포인트 이상의 장거리를 분리각을 사용하여 보내면 그대로 똑바로 갑니다. 공치기가 쉬워집니다. 상대 힘이 좋다보니 하대에 무게볼트 많이 안 넣어도 되고 강하게 스트로크하지 않아도 되니 테이크 백(take-back:스트로크시 팔꿈치를 뒤로 빼는 동작)을 많이 하더라도 공의 당점을 정확하게 칠수 있도록 해줍니다. 강하고 빠르게 치면 정확한 당점 타격이 되지 않으니까요. 특히 초보자나 하점자들은 말이죠. (클럽 막큐로 치던 버릇이 점차 교정되어가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됩니다. 필자의 생각입니다.)

4. 하대 제작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타 메이커들도 마찬가지지만, 타이거 프로덕트사는 북미 캐나다와 남미 멕시코 브라질 등지에서 최고급 목재를 수입하여 큐를 제작합니다. 흑단은 아프리카에서 수입합니다. 하대 제작시 목재의 비중과 타구감 등을 고려하여 딱딱한 나무와 더운 지방의 이국적이고 부드러운 나무를 적절히 조화시키고 원목의 느낌과 색상을 최대한 살린 큐를 제작합니다.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새로나온 X2 시리즈는 큐 제작기법에서 유례없는 방법을 고안하여 새로 창조해낸 큐입니다. 하기방식도 아니고 인레이도 아닙니다. 하드락 메이플 코어를 중심으로 붙여나가는 모자이크 방식입니다. 하기와 인레이의 중간 어디쯤으로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하기방식의 큐 보다는 인레이 방식의 큐가 힘이 더 강합니다. 대신 인레이 큐는 컨트롤이 부자연스럽거나 까다로운 면이있습니다. 타이거사의 X2 시리즈를 만든 모자이크 방식은 하기방식의 단점인 긴 제작기간을 단축하고 장점인 큐 컨트롤의 안정성과 인레이의 힘을 겸비한 신기술입니다. 디자인도 심플하지만 눈에 띄는 독득한 디자인입니다.

5. 가격의 안정성입니다. 세계 공통으로 MSRP(Manufacturer's Suggested Retail Price :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로 시판하며 큐 내용대비 어디에 내다놔도 가격이 착합니다.

이상 필자가 보고 배우고 느낀 타이거 큐의 특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여러분께 도움되는 내용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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